29명의 생명을 앗아간 화재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의 건물주가 구속된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데다 화재 원인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할 건물 관리인마저 풀려나면서 수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는 지난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변호사를 선임하고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서는 "유족에게 죄송하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조사에서는 일관되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풀려난 건물관리인 김모(50)씨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불이 난 지난 21일 최초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한 김씨가 이번 화재 원인을 밝혀줄 유력 인물로 보고 있다. 그가 천장 작업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화재 원인을 밝혀줄 핵심 인물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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