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칼바람 맞으면서 버스 기다리기 힘드시죠?
경남 김해시가 이런 버스 이용객들을 위해 '따뜻한 정류장'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 정류장 의자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붙어 앉아 있습니다.
추위에 얼어붙은 의자에서 냉기가 올라올 법 하지만 오히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남 김해시가 버스 이용객들을 위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발열의자를 설치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몸이 녹아내리니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 인터뷰 : 한연옥 / 경남 김해시 어방동
- "추울 때는 엉덩이가 차가워서 서 있는 게 오히려 나은데 의자가 따뜻하니까 추위가 덜하고 좋네요."
▶ 인터뷰 : 조양선 / 경남 김해시 대동면
- "앉아있으니까 너무 따뜻해서 차도 놓치겠어요."
'나노 탄소'로 만든 이 의자는 난방뿐만 아니라 여름엔 냉방까지 가능합니다.
원적외선이 나와 건강에 이롭고 전기료도 일반제품보다 80%가량 쌉니다.
▶ 인터뷰 : 전필우 / 발열의자 제작자
- "적은 에너지로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숯의 자연 원리를 이용해 원적외선, 복사열이 나오기 때문에…."
현재 발열의자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은 2곳, 김해시는 내년 3월까지 탑승자가 많은 정류장부터 순차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