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사망 신생아 유가족들이 병원 측에 의문점에 대한 공개질의를 했는데요.
그런데 대답은 "수사 중이니 답변할 수 없다"입니다.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거죠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유가족들은 이틀 전 병원 측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공개질의서에는 신생아들이 숨지기까지의 과정을 해명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조성철 / 유가족 대표 (지난 27일)
- "돔페리돈은 산모가 복용 시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복용을 금지하였는데 왜 권유했습니까?"
아기 두 명이 숨진 당일 오후부터 심박수가 올라가는 이상 증세가 있었고, 다른 아기는 닷새 전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런 일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도 추궁했습니다.
병원 측은 어제(28일) 유가족들을 만나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의 답변은 "개별적으로 답하기보다는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셈입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사망하기까지 과정에 대한 성의있는 답변을 듣고 싶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원과 유가족 사이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경찰은 병원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에는 주치의 등 교수진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