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과 수도권에서 외출하셨던 분들은 뿌연 미세먼지에 깜짝 놀라셨을 텐데요.
정부는 먼지가 발생하는 공공사업장에 대해 작업을 중단하는 등의 비상조치를 발령했는데, 수도권에서는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지붕, 남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시내가 온통 뿌옇습니다.
어제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고 시민들은 온종일 마스크로 중무장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 도화동
- "친구랑 놀러 나왔는데 미세먼지가 나와보니까 뿌예가지고 코가 막히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특히 중부지방의 농도가 다른 곳보다 높게 나타나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현재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오후 5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03㎍,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수도권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공공기관 사업장 80곳과 공사장 514곳은 먼지를 발생하는 작업을 단축하고, 물을 뿌리는 등 비상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온 탓인데, 뿌연 하늘은 내일도 계속 되겠습니다.
▶ 인터뷰(☎) : 이두희 / 기상청 예보관
- "서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평소보다 PM10(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