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매장에 들어가 스마트폰을 2백대 넘게 훔쳐서 팔아 온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2억 원이 넘는 돈으로 명품 패딩을 사입고 도박에 탕진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와 검은색 패딩으로 중무장한 남성이 매장에 쌓아올려진 휴대폰 박스를 빠르게 포대에 담습니다.
급하게 쓸어담다 진열대에 올려진 물건들이 바닥에 쏟아져 매장은 온통 난장판이 됩니다.
경찰은 이렇게 지난해 11월부터 빈 휴대폰 상점들을 돌며 230여 대의 스마트폰을 훔친 40대 장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범행 현장 중 한 곳입니다. 장씨는 이 노루발 못뽑이라는 공구로 뒷문 자물쇠 고리를 부순 뒤 매장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휴대폰 상점 주인
- "쇠 연결돼 있는 틈을 빠루로 당겨버린 거예요. 그냥 말 그대로 1분 2분 만에 기계 다 쓸어갔어요."
장 씨는 시가로 2억 원이 넘는 훔친 휴대폰들을 장물로 팔아 넘긴 돈을 명품 옷을 사거나 도박을 하는 데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자주 찾는 도박장에서 새로 산 명품 패딩을 자랑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뒤, 해당 브랜드 상점에 다시 들른 장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성북경찰서 강력계장
- "휴대폰이 고가에 거래되고 한 번에 큰돈을 벌 수 있었다는 생각과 휴대폰 장물 처분 루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장물 휴대폰을 받아준 업자 두 명 중 한 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한 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