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산지 수산물 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금액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어획량 감소와 소비 부진 등으로 우리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시련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새해 첫 경매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매가 시작되자 중도매인들의 손짓이 빨라집니다.
좋은 수산물을 한 푼이라도 싼값에 낙찰받으려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경매사의 손놀림도 점점 빨라집니다.
(현장음)
올해 첫 경매에서는 민어와 삼치 등 수산물 488톤, 13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부산 공동어시장의 위판금액은 2천680억 원으로 2016년 3천14억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수산물 소비 감소로 가격이 떨어지고, 한일어업협정 지연,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준택 /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 "(배들이) 갈 곳이 없고, 하루 저녁에 제주도에 조업하는 어선이 1만 5~6천 척이 조업을 하고 있는데 배들이 조업할 때 갈 곳이 없어서…."
올해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위판목표를 3천100억 원으로 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학 /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 "지난해에는 수산업계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2018년 무술년 초매식을 기점으로 어시장에 들어오는 배들이 만선과 풍어의 깃발을 달고…."
부산시도 해양수도 부산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올해는 우리 수산업이 번창하고, 현대화 사업에 잘돼 풍어로 가득한 한 해가…."
우리나라 유통 수산물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산 공동어시장.
첫 경매의 활기찬 기운이 1년 내내 계속되기를 어민들은 기원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