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남서쪽 공해상을 항해하던 외국 화물선 두 척이 충돌해 큰 불이 나면서 우리 해경이 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에서는 송유관 속 기름을 훔치려다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도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에 휩싸인 배에서 집채만 한 주황색 불꽃이 넘실댑니다.
연기는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확연히 보일 만큼 바다 위를 뒤덮었습니다.
어제(6일) 오후 8시쯤, 서귀포 남서쪽 311킬로미터 공해상에서 홍콩 선적의 4만 톤급 화물선과 석유제품이 실려있던 파나마 선적 8만톤급 화물선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났습니다.
홍콩 선적 배의 선원 21명은 전원 구조됐지만 불이 난 파나마 선적 배에 타고 있던 32명은 생사가 불투명합니다.
헬기와 3천 톤급 경비정을 급파한 해경은 중국 당국과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찌그러진 승합차 운전석 문짝에 유압기를 끼워 넣습니다.
틈을 벌리더니 운전자를 조심스레 차 밖으로 빼내 들것에 눕힙니다.
▶ 인터뷰 : 구조대원
- "그냥 누우세요. 누우세요. 누우세요."
오늘 오전 1시 9분쯤, 서울 월계로의 한 교차로에서 승합차와 택시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54살 정 모 씨와 택시를 몰던 58살 김 모 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에선 야산 땅 밑에 설치된 송유관에서 불이 나 불기둥이 한때 높이 15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산불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선 휘발유를 빼내려던 것으로 보이는 밸브가 송유관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 노원소방서, 제주 서귀포 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