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오히려 돈을 받고 범행을 눈감아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해당 경찰관들은 최근에 승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경찰은 서울 가락시장 인근 노래방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불법 성매매와 접대 여성 고용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총 207건을 적발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이 모 씨도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는데,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식품위생법위반과 공연음란 혐의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현직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영업정지를 당하게 된 이 씨가 관할 경찰서인 송파경찰서 소속 박 모 경감에게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청탁으로 성매매알선 혐의가 제외되자, 이 씨는 박 경감에게 식사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건넸고, 박 경감은 이 돈을 해당 사건을 맡았던 고 모 경감과 각각 50만 원씩 나눠 가졌습니다.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두 경찰관은 얼마 전 승진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
- "(지난해) 12월 31일 자, (올해) 1월 1일 자. 한 분은 근속, 한 분은 특진…. (성매매 단속과) 다른 건으로…."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은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두 경찰관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