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되면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서울시는 어제(15일) 하루 대중교통을 무료로 하면서 50억 원을 혈세로 보전해줘야 하는데, 예보와 달리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찍어보니 요금이 0원으로 찍힙니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려는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하루 출퇴근 시간 동안 서울 전체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영됐고, 경기도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도 서울에서 추가되는 부분만큼 무료화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전중 / 서울 갈현동
- "미세먼지가 많이 나올 때는 대중교통이 낫다고 한 번씩 무료로 하는 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내 공공주차장은 폐쇄됐고,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장은 연신 물을 뿌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보와 달리 보통 수준에 그치면서, 조치가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오는 시점부터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예상보다 국외에서 오는 (미세먼지가) 좀 늦어지고 있어서요. 원래는 아침 6,7시부터 높아질 줄 알았는데…."
환경부는 밤사이 내린 비가 내린다는 점도 참고했지만, 예상보다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후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다다른 만큼 조치의 실효성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5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조치 역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50억 원을 혈세로 메워야 할 서울시는 교통량 감소 효과가 1퍼센트 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1%라도 교통량이 줄어든 데 의미가 있으며,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계산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박세준·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