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바로 그제 50억 원이 들어가는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한 서울시는 비판 여론에도 또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종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데 이어 오늘도 대기 질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오늘 또 시행됩니다.
그제에 이어 새해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공무원 52만여 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대기배출 사업장은 조업을 단축하거나 조정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그제 50억 원을 투입하고도 도로교통량이 1.8% 줄어드는 데 그쳐 실효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류태규 / 서울 서초동
- "50억 원이 소요됐다는데 경제성에 대해서는 좀 과한 지출이었다고 생각되고…."
그럼에도 서울시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 인터뷰 : 황보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서울시는 메르스 이후 재난에 대해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기조로 대응해왔습니다."
하루 5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책의 효과와 예산의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