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집단 사망한 신생아들의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어제(16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성실히 조사받겠다던 조 교수는 몸이 아파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2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집단 사망한 신생아들의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조 교수는 말을 아꼈습니다.
"16일 사건 당일에 어떻게 보고받으셨나요?"
"…."
"지금은 사과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조 교수는 조사실로 올라갔지만, 실제로 조사를 받진 않았습니다.
암 투병 중인데다가 정신병까지 앓고 있다며 진술 일체를 거부하고 진단서를 제출한 뒤 조사 시작 2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간 겁니다.
애초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장인 조 교수가 간호사들과 전공의들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잘 지켜왔는지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 교육에 대한 간호사들과 전공의들의 그간 진술 내용을 조 교수에게 확인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수의 변호사는 의료진 몇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변호사
- "전반적으로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까지도 충분히 더 조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몸이 아프다고 조사를 받지 않은 조 교수를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사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