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자며 긴급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세금을 낭비하는 포퓰리즘이라는 건데, 박 시장은 꿈쩍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길 시민으로 붐비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세 번째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버스 단말기엔 무료 이용을 알리는 문구가 뜨고,
서울역에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하루 50억 원 씩 혈세가 들어가는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한 이견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임성경 / 경기 안양시
- "미세먼지여서 굳이 무료로 이용을 해야 할까 싶은…."
이런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 3자 긴급회동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미봉책에, 포퓰리즘 정책에 경기도가 막대한 돈을 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늘 (3자 회동을) 긴급 제안한 것은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면서 지속가능한 대책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서울시 보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뭘 하고 있나요?"
남 지사의 회동 제안에 대해선 즉답은 하지 않고, 실무적으로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이 시장은 SNS에서 남 지사를 겨냥해 "서울시에 시비 말고 경기도를 잘 챙겨달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