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저녁 서울 불광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서울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건·사고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아파트를 집어 삼킬 듯 합니다.
구조대원이 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밖으로 옮깁니다.
어제(28일) 저녁 7시쯤 서울 불광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아파트 경비원
- "탄 냄새가 나서 노크를 했더니 발길질 해도 안 돼요. 그래서 신고를 했습니다. 119에. 들어가니까 사람이 2명이 쓰러져 있었어요."
이 불로 방안에 있던 구 모 씨 가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 씨의 아내와 노모가 숨지고, 구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소방시설 작동하는 펌프랑 수조 연결된 밸브를 잠가 놨다고 한 건데…. 합동 감식 통해서 그런 내용 확인 가능할 거예요."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정밀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파트에서 허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대흥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시고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서울 잠실동의 한 빌라 4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고 윤 모 씨 부부가 단순 연기흡입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다툼을 벌이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서울 은평소방서, 서울 마포소방서, 서울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