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수사가 어제(28일)로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불이 나 정전이 되면서 인공호흡기가 멈췄지만 병원의 비상발전기가 돌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숨진 환자들 대부분의 기도에서 연기를 마신 흔적이 발견돼 질식사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그런데 환자 가운데 4명은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연기를 마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고 부검을 했습니다.
이들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했던 중증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정전이 되면서 생명유지장치인 인공호흡기가 멈춰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진 않았다."
병원 측의 과실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수사본부는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진 6명도 비상발전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송현주
영상편집 : 배완호 기자, 최양규 기자,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