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주인공 오진태(박정민)는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가진 역할로 나온다. "초원이 다리는 100만불짜리 다리"라는 명대사를 남긴 2005년 개봉작인 '말아톤' 주인공 윤초원(조승우)과 2013년 드라마 '굿닥터'의 의사 박시온(주원) 역시 발달장애와 함께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것으로 등장했다. 자폐성 장애와 지적장애를 함께 부르는 단어가 바로 '발달장애'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속 발달장애를 지닌 인물들은 대부분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하지만 실제론 그런 경우를 찾기 어렵다. 발달장애인들은 남들보다 눈과 손, 생각이 조금 느려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센터 내 직업훈련을 수료한 발달장애인 8명 전원이 발달장애인을 주로 고용하는 '베어베터' 취업에 성공한 것.
센터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베어베터와 직무체험, 직장예절 강화훈련 등 맞춤형 직업준비과정 교육을 공동으로 진행해 이들 모두가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베어베터에 취업이 확정된 8명의 발달장애학생들. [사진제공 베어베터] |
박영수 베어베터 경영지원팀장은 "올해로 회사 설립 6년차를 맞았다"며 "앞으로 발달장애인을 더욱 많이 채용하면서 회사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베어베터의 슬로건 [자료출처 베어베터 홈페이지] |
원창희 동구밭 오피스팀장은 "현재 14명의 발달장애인을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을 꾸준히 채용해 장애인들의 '꿈의 직장'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진출처 동구밭 공식홈페이지 영상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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