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차 산업혁명 열풍에 지금 일자리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과 상관없이 전문 기술을 배우거나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딩 학원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빅데이터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
모두 퇴근 후 온 직장인들입니다.
4차산업 혁명부터 사물 인터넷까지, 앞으로는 코딩이 필수 기술이 될 거라는 생각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직장인
- "앞으로 초등학교 기본교육과정에 코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코딩이 워드처럼 기본 기술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타일 시공 등을 가르치는 한 인테리어기술학원에도 최근 젊은 층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관 / 인테리어기술학원 원장
- "2~3년 전만 해도 젊은이들은 지원을 안 했습니다. (요즘은) 다른 때에 비해서 2~3배 정도 오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놓으면 해고 걱정도 없는데다, 해외 취업, 이민 등 선택지가 넓어져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30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완 / 퇴직자
-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이제 나이 먹어서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외로 취업하게 되면 조금 더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실제 지난해 건축도장기능사 시험에 응시한 2030세대는 5년 전보다 4.5배 늘었고,
'중년고시'라고 불리던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젊은 층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해고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불안정함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그런 심리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젊은층과 멀게 느껴졌던 직종들이 이제는 기술만 있으면 제2의 인생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