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5시 3분쯤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본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인데, 놀란 주민들은 잠을 자다가 뛰쳐나왔고,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폭탄이 터진 듯 무언가가 우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건물 외벽 대리석과 유리창이 깨지면서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마트 선반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와르르 바닥에 쏟아집니다.
이른 아침 발생한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잠에서 깨 거리로 뛰쳐 왔습니다.
▶ 인터뷰 : 유필연 / 경북 포항시 장량동
- "진동 끝나고 불을 켰어요. 정말 놀랐어요,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엉겁결에 옷 몇 가지 챙겨…."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지진은 서울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전국에서 지진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건물 담장이 무너지고 대피하던 남성이 다치는 등 크고 작고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상가 유리창은 보시는 것처럼 산산 조작 났고, 건물 외벽 대리석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89일 만에 닥친 강한 여진에 대구·경북 주민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