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해, 떡국 한 그릇씩 하셨는지요.
오늘(16일) 전국은 친지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따뜻한 풍경으로 가득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설 모습을 모아봤습니다.
【 기자 】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하나 둘 차례상에 올리고, 정성을 다해 절을 드립니다.
모처럼 함께하는 아침상에서는 정겨운 대화를 나눕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 위로 훈훈한 새해 덕담이 오갑니다.
- "건강하고, 새해에도. 우리 아들 장가들어라."
- "네."
막대 사탕을 꼭 쥔 꼬마 숙녀는 어른들을 따라 어색한 절을 해봅니다.
할아버지는 전쟁통에 돌아가신 삼촌에게 극진히 잔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오재홍 / 서울 명일동
- "1951년도에 전사를 하셨어요. 싸우다가. 우리 삼촌이 저를 굉장히 총애하고 참 많이 애지중지해주셨는데 항상 오면 옛날 생각이 나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도심에 준비된 다양한 행사들도 설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윷가락도 던져보고, 팽이에는 알록달록 색칠을 합니다.
한옥마을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저마다 행복한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봅니다.
포근했던 날씨만큼이나 모두에게 넉넉했던 설날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