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수억 원의 공천헌금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무렵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5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전 대통령의 자금을 맡았던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차례 소환된 김 전 의원도 관련 사실을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직접 행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관여한 사실이 입증되면 검찰은 뇌물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혐의점이 나오는 대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김소남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돈의 성격 규명과 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