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항일 독립운동을 한 오희옥 지사가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 땅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원을 접한 주변 이웃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오희옥 지사.
의병군 할아버지와 광복군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습니다.
그동안 수원 보훈복지타운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해 온 오 지사는 고향인 용인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습니다.
남은 생을 고향에서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접한 주변 이웃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해당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오 씨 종중이 머리를 맞대 고향 땅에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민 / 경기 용인시장
-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 사랑의 산증인으로 존경받는 여생을 보내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요. 아무쪼록 고향에서 편안하게…."
고향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된 오 지사는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오희옥 / 애국지사
- "건물도 거의 다 지었고 매우 기쁩니다. 아주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요."
해주 오씨 종중과 마을 주민 역시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환 / 경기 용인시 원삼면
- "독립지사 오희옥 여사님이 거처하실 주택을 마련하게 된 것을 같은 집안으로서 또 마을 주민으로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주변 이웃의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한 애국지사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줬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