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원 입학·졸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연예인들이 입학 또는 졸입이 취소되는 처분을 받게됐다.
5일 교육부는 지난달 9~13일 경희대 대학원 학사운영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등교육법과 학칙 위반 사례를 적발해 3명의 입학취소와 1명의 학위취소를 학교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특혜를 준 이 모 교수 등 교수 7명의 징계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학교에 입학취소를 요구하기로 한 3명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했던 그룹 씨앤블루의 정용화 씨와 사업가 김모 씨, 석사과정에 합격한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 씨 등이다. 학위취소 대상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그룹 2AM의 조권이다.
교육부 조사에서 정용화 씨와 조규만 씨 등 3명은 201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신입학 수시전형 모집에서 면접일에 불참했는데도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학과장이자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가 주도해 이들에게 허위로 면접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와 조씨는 입학 후에도 해외체류로 출석수업에 참석할 수 없었음에도 출석이 인정돼 성적을 부여받은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조권 씨의 경우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과는 내규에 따라 논문심사 외에도 공연 등 졸업작품전을 통해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제출한 유인물(팸플릿)과 영상물로 졸업작품을 심사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히 조씨는 실제 졸업작품전은 개최하지 않고 팸플릿만으로 심사에 통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졸업 이후 8개월이 지난 올해 2월초 학교측의 요청으로 영상물을
교육부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를 검토하고 교육부 처분심의회 등을 거쳐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 요구 등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확정할 것"이라며 "대학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 모집정지 등 행정제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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