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일하던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은 단기간에 큰돈을 만지게 해주겠다는 말에 현혹된 취업준비생들이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을 수색하자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개인용 금고가 나옵니다.
금고 안에는 중국 위안화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이 중국 보이스피싱 일당의 인력모집책인 30대 타투이스트 정 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정 씨는 이곳 문신 가게에 기술을 배우러 온 20대들을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로 꼬드겼습니다."
정 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6년부터 3달 동안 20대 취업준비생 등 12명을 중국의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직원으로 보냈습니다.
중국으로 넘어간 이들은 국내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투입됐습니다.
철저하게 범행교육을 받은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악성 스마트폰 앱을 깔도록 유도하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정인태 / 서울 동작경찰서 전화사기검거팀장
- "앱을 깔게 되면,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으로 전화를 하면 그 전화가 콜센터로 연결되게끔 기능을 해서…."
지난 1년 동안 이들이 가로챈 돈은 2억여 원, 피해자는 20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정 씨와 콜센터 직원 1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thehong9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