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날, '뇌물 방조' 김백준 재판 시작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날 법원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첫 재판이 열립니다.
검찰이 김 전 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국정원 뇌물 방조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는데요.
김 전 기획관의 재판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원 뇌물죄 결론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 기획관의 첫 재판이 오는 14일 진행됩니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날과 겹치는 겁니다.

김 전 기획관은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측에서 모두 4억 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사건의 '주범',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이라고 적시했습니다.

다른 법정에선 국정원 특활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의 첫 공판이 열립니다.

김 전 비서관은 MB정부가 지난 2011년 4월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을 회유하려고 국정원 특활비 5천만 원을 쓰는 데 관여한 혐의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는 모두 17억 5천만 원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국정원 특활비를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져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