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청년참여연대는 표준국어대사전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의가 잘못된 성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국립국어원에 수정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을 보면 페미니스트에 대해 1항은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2항은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청년참여연대는 "2항의 정의는 남녀 간의 사회적 우열을 당연시하는 잘못된 성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위자가 됨으로써 남성은 능동적이고 여성은 수동적인 존재임을 전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성차별의 간극을 줄임으로써 성 평등을 추구하려는 페미니즘의 본래 의미와 동떨어져 있으며
단체는 이런 내용의 공문과 함께 해당 조항 수정·삭제에 찬성하는 시민 2천63명의 서명부를 국어원에 전달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은 페미니스트를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사회 문화적으로 여성의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