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에게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했던 건설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 3명 등 19명이 오늘(13일) 오후 5시쯤부터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도지사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희정 전 지사의 행적을 탐문하거나, 컴퓨터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신문이나 추가 소환에 앞서 최대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성폭행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한 H건설에 대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2015년과 2016년 충남 지역 도수로 공사에 참여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당시 안 지사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특히 보령댐 공사의 경우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식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H건설 관계자는 MBN 과의 통화에서 "당시 발주처는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였다며 특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충남도청 역시 전혀 관련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충남도청 관계자
- "충남도에 있는 산하 기관이라고 하면 연결이 되겠지만, 산하기관도 아니고 별도의 기관이기 때문에 저희하고 관련 있는 사항은 하나도 없습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또 다른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