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의 방만 경영과 비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검찰은 증권선물거래소 부산본사와 서울 사무소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매주 천400만 원씩 총 10억5000만 원을 골프 접대비로 쓴 사실이 적발된 곳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거래소측 경비가 너무 많이 지출됐다는 감사 자료를 건네받아 조사를 벌였고,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사무소 이사장실과 경영지원본부장실, 부산 본사를 뒤져 컴퓨터 파일과 회계장부, 경비지출 내역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자산관리공사 임직원들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첩보와 관련해 자산관리공사 임직원 사무실과 서류 보관장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을 인수해 이를 되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비리를 저지른 첩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그랜드백화점에 1000억원을 대출 해주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잡고 그랜드백화점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유상욱 / 기자
-"연일 계속되고 있는 압수수색은 공기업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검찰의 의지와 맥이 닿아있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코드와 맞지 않는 경영진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도 비쳐지고 있어 앞으로 수사방향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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