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는데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워낙 혐의가 많지 않습니까? 검찰이 현재 어떤 내용을 캐묻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전 조사를 마치고 오후 2시 무렵 다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점심 시간을 빼면, 4시간 반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검찰은 현재 신봉수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다스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나 도곡동 땅과 관련된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조사에는 강훈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의 옆에 앉아, 필요한 내용을 수첩에 적으며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뒷자리에도 변호인이 앉을 수 있는데요.
나머지 3명의 변호사가 자유롭게 번갈아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상황이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점심은 설렁탕으로 해결했다는데, 아무래도 구체적인 조사가 오후에 많이 진행되겠죠?
조사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예상하나요?
【 기자 】
네, 점심 시간은 대략 1시간가량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던 식당에서 설렁탕을 배달시켜 먹은 것으로 전해졌고요.
오전에는 휴식시간 없이 조사가 진행됐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오후에도 비슷한 속도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칙적으로는 피의자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긴급체포를 할 수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혀 사실상 긴급체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조사 시작 전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 취지와 방식을 설명하며 "조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특별한 요청 없이 "편견 없는 조사를 해달라"고 답하면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현장중계 : 조정묵 PD
영상취재 : 최영구·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