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언 땅이 녹으면서 붕괴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붕괴 우려가 큰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삿짐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은 채 기울어져 있고, 사다리는 도로 너머를 덮쳤습니다.
지난 6일 서울 명일동의 한 도로에서 이삿짐 차량의 사다리가 꺾인 모습입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시설물 붕괴 사고는 2015년 196건에서 지난해 246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만 157건의 붕괴 사고 발생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해빙기인 봄철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기에 붕괴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 인터뷰(☎) : 지태규 /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 주무관
- "원인으로는 겨울철에 얼었던 땅이 갑자기 녹으면서, 지반이 물러지잖아요."
전문가들은 급경사 지역에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서울시는 5월 말까지 지반침하 우려가 큰 공사장과 문화재 6백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