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단군왕검이 가르침을 전한 뒤 다시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어천절입니다.
어제(15일) 서울 사직단에서는 단군왕검과 홍익인간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향 의식이 열렸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 음악이 울려 퍼지고 커다란 꽃을 든 무용수들이 춤을 춥니다.
향을 피워 조상을 모시는 '분향강신' 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천절 대제'가 시작됐습니다.
제관들이 짝을 지어 차례로 술을 올리고, 나라의 평온을 빌며 사직과 단군에 절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성균관 대축관
- "어른의 은덕을 기리고 인본의 도리와 정의를 생각하며…."
어천절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뒤 땅에서 은덕을 베풀다 다시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역대 왕조는 이날을 기리고자 대제를 열었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명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 당시 단군이 정신적 구심 역할을 하게 되며 상해임시정부 등 전국 곳곳에서 비밀리에 제사가 이뤄졌고,
광복 이후 고증을 거쳐 다시 우리나라 고유의 제향 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건봉 / 사단법인 현정회
- "우리 역사를 빛낸 선열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자손들에게 역사를 이어받게 해주자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천절 대제는 매년 3월 15일, 서울 사직단 단군성전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