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증축에 도곡동 땅 매각대금 67억 원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죠.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논현동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자 큰형인 상은 씨가 먼저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 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상은 씨와 처남인 고 김재정 씨가 공동 소유했다가 지난 1995년 263억 원에 팔렸습니다.
당시 상은 씨는 매각 대금 가운데 150억 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증축 등에 매각 대금 중 67억 원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이 이를 추궁하자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상은 씨가 먼저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 측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만든 차용증도 있다며 현재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조사를 받은 상은 씨는 자금을 빌려준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은 다스 설립의 종잣돈으로도 현재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피하려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