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전 우리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건넨 돈은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나온 돈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은 창업주가 구속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건넸던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성동조선해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쪽으로 향한 자금을 20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을 성동조선 측이 돌려받으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정홍준 전 성동조선 회장은 3천3백억 원대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되자,
이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출소해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자금을 전달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만나 대책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검찰은 성동조선에서 건너간 자금이 대가성이 담긴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성동조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9조 원대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여전히 민간 부문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적이 없고,
받았더라도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