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춘분인 오늘 제주와 영남권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겨울에도 눈 구경이 어려운 부산에는 13년 만에 봄 눈이 왔는데,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휴업하는 학교까지 속출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갓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에 소복이 눈이 쌓였고, 설중매로 변한 매화는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색 풍광에 등산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설경을 만끽합니다.
▶ 인터뷰 : 방준순 / 대전 부사동
- "생각지도 않은 날에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옛날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절기상 춘분인 오늘 제주 산지와 영남권을 중심으로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대구는 3월 하순 적설량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산에도 13년 만에 봄눈이 내렸습니다.
오전 한때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영남권 50여 개 학교가 휴업했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진한 / 부산 연산동
- "(3월에) 폭설이 쏟아진 건 처음인 거 같습니다. 기상이변인가…. 사람이 움직이지를 못하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수도권에도 오후 들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임채웅·박인학 기자,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SCS서경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