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감기기운이 느껴지거나 머리 아플 때 타이레놀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최근 유럽에서 타이레놀 서방정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왜 그런지 김현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 타이레놀입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으로 통증에 바로 작용하는 일반형과 체내에 천천히 녹아 약효가 오래가는 서방형,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서방형 제제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진통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이 과다 복용할 우려가 높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은희 /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장
- "정해진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 체내에 있는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 손상의 우려가 있습니다. "
서방형 타이레놀은 12살 이상일 때, 8시간 간격으로 두 알씩만 복용하고, 하루에 여섯 알 넘게 복용해선 안 됩니다.
소비자들은 기준치를 넘겨 복용하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오근우 / 서울 등촌동
- "서방형하고 일반형하고 구분돼 있는 건 모르는데, 열이 나거나 몸이 불편할 때마다 먹는 편입니다."
의료계에선 유럽처럼 시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송해진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 "일반형도 있고 다른 대체 약제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부작용이 발생해도 해독이 불가능한 이런 약을 판매할 필요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약 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국내에 이상 사례가 있는지를 검토한 후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