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생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도 빈자리가 없어 입대를 못하고 있습니다.
3년 이상 대기자를 하면 아예 소집을 면제하는 제도가 있지만, 대학생들은 이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을 받은 장 모 씨는 대학교 2학년까지 마치고 사회복무를 신청했습니다.
신청만 하면 바로 입대할 것이라는 생각에 덜컥 휴학까지 했습니다.
이번엔 되겠지 하는 생각에 한 해 두 해 기다리다가 3년이 지났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대학생
- "대학생이 아닌 친구는 한 번에 붙었는데, 휴학한 저나, 학교 다니면서 지원한 친구들은 2, 3번 넣어도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사회복무요원 대기자는 현재 5만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대기자가 급격히 늘자 올해부터 3년이 지난 장기 대기자는 소집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은 예외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학생은 졸업하고 나서부터 대기 기간이 산정돼 그동안 휴학을 하고 기다렸더라도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졸업을 해도 군 미필이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채용을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대학생
- "(다른) 사람들은 저보다 앞서나가는데, 저는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까."
그렇다고 병무청이 마음대로 소집 정원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병무청 관계자
- "지자체나 이런 곳에서 요청이 와야 저희가 배치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포화 상태고…."
대학생과 비 대학생 간의 형평성 문제로까지 불거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