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26일) 오후 구속 이후 처음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경호 문제와 전직 대통령 신분 등을 고려해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처음으로 조사에 나섭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검찰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과 경호 문제, 조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로 결정한 겁니다.
지난해 3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슷한 이유로 소환조사 대신 방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서 시작한 만큼, 다스 관련 의혹을 맡아온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가 직접 선봉으로 나서 첫 단추를 끼웁니다.
지난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불법 자금 조성과 삼성의 소송비 대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사금고라는 의혹이 불거진 금강의 이영배 대표는 이번 주 차례로 법정에 섭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했던 두 사람이 재판에서는 어떤 진술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