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농기계 사고로 150명의 농민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이 대부분 운전 미숙이지만, 면허가 없는데다 안전교육을 하는 기관도 없기 때문인데요.
농촌진흥청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뮬레이터를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천 바닥에 뒤집히고, 차와 부딪히는 등 끊이지 않는 농기계 사고.
특히 차나 다름없는 경운기는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광영 / 농민
- "도로에 나갈 때가 있는데 옆에 차가 쌩쌩 달리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5천 5백여 건, 숨진 사람은 747명이나 됩니다.
농기계 중에서도 경운기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운기는 보시는 것처럼 운전석이 노출돼 있어 사고 시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습니다."
조작이 까다롭고 운전이 미숙한 점도 사고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경운기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가상공간에서 실제 경운기를 조작하게 돼 있습니다.
내리막길 등 사고 빈도가 높은 구간을 체험하며 운전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김유용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경운기는 면허도 없고 교육받는 기관도 없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공간에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산업체 기술이전을 거쳐 내년쯤 보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