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각종 이권을 따내면서 강원도 춘천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일당이 90명도 넘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자동차에서 남성들이 우르르 내리더니 일제히 뒷짐을 지고 섭니다.
한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라이벌 조직에 세를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두목 40대 신 모 씨 등은 2011년부터 70여 명 규모의 조직을 결성해 강원도 춘천 일대 이권 사업을 독점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사업자들을 협박해 장례식장 조화납품사업을 강탈했고, 이듬해부턴 지역 유흥업과 사채업 등에도 진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교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여기서 영업을 하면 안 된다', '하게 되면 안 좋은 일이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공공장소에서 집단으로 싸우거나,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에 파묻고 흉기로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또한, 신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필리핀에서 1천6백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 원의 불법 이익도 챙겼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65명과 사이트를 관리한 28명 등 모두 93명을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을 뒤쫓는 한편, 다른 불법 사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없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