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시 은평구 주민들은 동사무소에 직접 가거나 PC에 접속해 폐기물 스티커를 발부받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가구, 소파 등 대형 폐기물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형폐기물 사진을 찍어 모바일 메신저, 앱 등에 올리면 종류에 따라 바로 결제가 되고, 수리업체가 인근 쓰레기처리장으로 와서 폐기물을 수거해가기 때문이다.
28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6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대형 폐기물 시스템이 서울시 은평구에 올해 5월부터 구축된다.
현재 일반 시민들이 가구, 컴퓨터 등 대형 폐기물을 버리려면 관련 스티커를 구입해야야 한다. 3인용 이상 소파는 1만원, 양변기는 5000원 등 120여종에 달하는 대형 폐기물은 종류별로 처리 비용이 다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반 대형폐기물 시스템이 마련되면, 주민들이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버리려는 대형 폐기물 사진을 메신저 등을 통해 올리면 AI 시스템이 해당 폐기물이 종류를 분별하고 이를 통해 과금을 하게 된다"며 "결제가 이뤄지면 업체가 해당 폐기물을 수거하게 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라인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게 정부 계획이다.
위치기반 구조 방식도 확대된다. 현재 지리산에선 모바일과 위치기반시스템을 이용해 구조대 지휘자가 실종자와 구조대원 위치를 정확히 볼 수 있게 되면서 산악구조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는데, 앞으로 이같은 산악구조 방식을 산불 등 화재 영역까지 확대하고 지역도 경상남도, 부산, 제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말이나 공휴일에 관용차를 무료로 대여하는 경기도 주민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경비원으로부터 차키를 받을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차 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사물인터넷이 관용차에 접목된 결과다.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수출입 업자들도 행정 고도화에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베트남,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국내 업자들은 관세청으로부터 원산지 증명 발급서를 받으면 상대국에 발급서 원본을 전달할 필요가 없어진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국내 관세청과 베트남, 싱가포르 관세청이 해당 발급서를 똑같이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내 관세청 직원이 바뀌면 베트남 관세청에서 담당자가 바뀌었다며 통관을 거부해 화물이 항구에 며칠 동안 묶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론 서로 원산지증명서가 공유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내년 3월부터 AI 기반 우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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