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한 시각 모두 청와대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5분 뒤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 지시를 내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국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2016년)
- "대통령께서는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습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이었던 10시 17분 이전에 구체적인 대응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이 모든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관저에 머물렀던 박 전 대통령은 김장수 전 실장의 전화도 받지 않았고,
결국 안봉근 전 비서관이 직접 방문한 10시 22분쯤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자 관련 일지를 조작하고,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가안보실이 국가위기의 컨트롤타워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대통령 훈령을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조작에 관여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와 함께 검찰은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