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방치된 개를 포획하려고 출동한 여성 소방관 3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숨진 소방관 2명은 임용을 앞둔 예정인 교육생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갓길에 널려 있는 잔해 사이로 구급대원이 한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큼지막한 화물차 앞에 있는 소방차는 후면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60대 허 모 씨가 운전 하던 25톤 트럭이 국도 갓길에 정차한 소방펌프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소방차가 밀리면서 소방관 3명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트럭이 소방차를) 미리 발견해서 브레이크를 밟은 거 같지는 않아요. 그냥 밀었던 거 같아요."
소방관 20대 김 모 씨를 비롯해 소방관 임용 예정이었던 교육생 20대 문 모 씨와 30대 김 모 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가 난 소방차입니다. 이렇게 후면부가 움푹 들어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숨진 소방관들은 "개가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직후 포획활동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화물차가 삐져나온 (소방차) 후미를 제대로 못 본 게 원인이 있는 거고요."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소방당국은 임용예정자를 소방관으로 볼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