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바로 옆에 공원을 만든다면 어떻겠습니까?
거의 매일 총소리가 들리는데, 이런 곳에 어린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까지 들어선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야산 중턱에서 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축구장 12개 면적의 부지에는 아이들을 위한 숲 속 놀이터와 다목적 구장 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공사장에 주기적으로 총소리가 울립니다.
(현장음)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공원부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찰특공대가 있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사격이 이뤄지는데, 총소리가 여기까지 그대로 들립니다."
사격장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사격 개시! 탕탕!"
일선 경찰관 15명이 동시에 권총 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 20명이 사격을 하는데, 경찰특공대의 폭약 훈련이 있을 땐 이보다 더 큰 폭발음이 납니다.
▶ 인터뷰 : 장명옥 / 사격장 인근 등산객
- "정말 옆에서 쏘는 것처럼 총 쏠 때는 바닥에 엎드리고 싶어요. 정말…. 진짜 무서워요."
사격장과 공원 부지의 직선거리는 불과 200여 미터, 담당 구청도 이를 모르는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
- "어차피 공원이 조성되면 민원도 생길 거 아닙니까? 소음이 발생하면서…. (경찰과) 협의가 되면 실내사격장 (조성)이나 소음을 좀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을…."
소음에 안전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사격장 옆 공원은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