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보게 될 대학입시에서 정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학부모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20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수능을 활용한 정시 모집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행 29.5%에 불과했던 정시 인원 비중이 33.1%까지 늘어나게 됐습니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몇몇 대학들도 정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교육부 박춘란 차관은 서울 주요 대학에 전화를 걸어 "정시 전형 비율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 겁니다.
입시제도 변경은 3년 전에 미리 설명해야 하는데, 갑작스런 추진에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입시학원 관계자
- "지금까지 수능을 무력화시키는 정책을 펴왔죠. 준비 단계 입장에서 보면 준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이 올 수밖에 없죠."
교육부는 논란이 일자 입학 전형의 결정권은 대학에 있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매번 오락가락 정책으로 현장에 혼선을 주는 교육부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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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