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범인은 어떻게 이 학교에 들어갔을까요.
학교 졸업생이란 한마디로 교문은 뻥 뚫렸고, 학생의 안전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양 모 씨가 학교 정문에 모습을 보인 건 오전 11시 30분쯤.
양 씨는 경비실에서 근무하던 학교보안관에게 자신을 '이 학교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뒤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담당 보안관은 별다른 확인 없이 양 씨를 학교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외부인이 출입할 땐 신분증을 받아 인적사항을 확인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신미애 / 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 "졸업생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피의자가) 젊고 그래서 그 부분을 놓친 것 같습니다."
- "매뉴얼 어긴 것 인정하시는 거네요?"
- "네."
무방비로 뚫린 교문에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피해자가 여자애라고 들었는데 (저희는) 남자애인데도 너무 걱정돼가지고…."
사건이 벌어지자 학교 측은 부랴부랴 후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은 995명. 이 학교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교 보안관은 단 2명에 불과해 학교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임채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