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결과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안 전 지사는 현재 남부구치소에 대기하면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권용범 기자,
지난번에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이번에는 어떨까요?
【 기자 】
네, 서울 서부지방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지 3시간 반쯤 지났는데요.
두 번째 영장 심사다 보니 재판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안 전 지사는 오늘 오후 1시 50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척해진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업무용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심사는 첫 번째 심사 때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렸는데요.
영장 담당 판사가 바뀐데다가 검찰이 제시한 증거인멸 정황 등까지 살펴보다 보니 심사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재판부가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염려가 없다고 보고 안 전 지사의 영장을 기각하자, 검찰은 고소인을 재조사하는 등의 보강수사를 거친 뒤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심사를 마친지 20분 만에 검찰청을 빠져나온 안 전 지사는 변호인과 함께 대기 장소인 서울 남부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현재 수의를 입고 대기 중인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심사가 늦어진 만큼 내일 새벽에 결론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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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