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개원 후 25년간 신생아들에게 주사제를 나눠서 투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6일) 신생아 사망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의료진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종적으로 드러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은 '주사제 나눠쓰기'였습니다.
원칙적으로 주사제 1병을 환아 1명에게 사용하면, 남은 양과 상관없이 주사액은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주사제가 남으면 남은 주사액을 다른 환아에게 투여했던 겁니다.
특히 경찰은 이런 관행이 이대목동병원이 개원한 지난 1993년 이후 25년간 이어져 왔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개원 때부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박 모 교수는 주사제를 신생아 한 명당 일주일에 두 병만 처방해놓고 매일 투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주사제를 나눠 쓰도록 지시한 겁니다.
주사제를 보관하는 과정도 비위생적이었습니다.
간호사들은 수년 전부터 영양제가 담긴 주사기를 상온에 몇 시간 동안 방치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2계장
- "13개의 상급병원 모두 투여 직전에 준비를 하지 이대목동병원처럼 6시간 내지 8시간 전에 준비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다음 주 화요일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