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 기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3백여 명이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무술옥사"라며, 검찰이 짜맞추기 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기소가 발표된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SNS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이 전 대통령이 기소 시점에 맞춰 미리 작성해, 비서실에 맡겨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글에서 "검찰 기소는 초법적인 신상 털기와 짜맞추기 수사 결과"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정권의 하수인이 된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구속 이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과거 자신과 관련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포함해 3백여 명이 대거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는 '무술옥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를 의미하는 '무술년'과 감옥에 갇힌 사건을 뜻하는 '옥사'를 합쳐 현 정권이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한 겁니다.
앞서 구치소를 찾은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지길 바란다는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
- "재판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는 거죠."
오후에는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등 측근과 일부 가족이 면회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검찰 측 자료 열람을 통해 본격적인 재판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