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선언한 은퇴이윱니다. 폴 라이언 의장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중간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는데요.
폴 라이언 의장은 미국 현지시각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올해는 하원에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겁니다. 임기를 마치고 내년에 은퇴하겠습니다"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폴라이언 의장. '공화당의 샛별'이라 불리며, '최연소' 하원의장까지 탄탄대로를 밟았는데요.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촉망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정계은퇴 선언을 한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자신이 새 임기를 맡으면 아이들이 자신을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거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내버려둘 수 없고, 후회하는 사람이 되기 싫다"고 전했습니다. 폴 라이언 의장은 '미 공화당의 1인자' 대신 '아빠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정계은퇴까지 결정한 건데요. 미국 내에선 이를 두고 "정치적인 상황에서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중간선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은퇴 결정'을 앞당긴 건 아니"라고, 폴 라이언 의장은 직접 해명했습니다.
폴 라이언 의장이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공화당의 중간선거엔 빨간불이 켜지긴 했는데요. 하지만, 남은 임기 잘 마치고 아버지로서 멋진 역할 해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