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사퇴했지만, 검찰은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법조계 안팎에선 김 전 원장의 외유성 출장은 충분히 기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오늘(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크게 2가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6년 5월 더미래연구소에 5천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와,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간 혐의입니다.
이 가운데 불법 후원은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해 기소가 어렵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인 외유성 출장은 충분히 기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 "뇌물죄가 성립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 일단은 돈은 받은 것이니까, 향응은 받은 것이니까. 정치자금법 위반도 될 여지가 있는데요."
또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마찬가지로 불법 정치후원금 의혹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고발장도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홍 장관은 최근 의원 시절 자신이 속한 단체에 약 42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모 /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
- "422만 원이라는 것은 특별회비 성격이고, 특별회비 성격이라는 것은 즉 불법기부금입니다."
검찰은 고발장을 충분히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