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0일)은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2명 중의 1명는 65세 이상인데요.
고령에 장애, 여기에 겹치게 마련인 생활고까지, 장애인들의 노년은 더욱 힘듭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8살 이기중 씨는 10여 년 전 고관절이 부러지고 어깨 인대를 다치면서 장애등급을 받았습니다.
병 때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지금도 불편한 몸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중 / 서울 신월동
- "괴로울 때 많고, 포기하려고 할 때도 많았죠. 한 번 (일을) 나갔다 오면 이틀은 쉬어야 해요. 몸이 전부 깨지는 것 같아서요."
이 씨처럼 장애를 겪는 65살 이상 노인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체 장애인 2명 중의 1명이 65살 이상 노인입니다.
장애 노인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자살 생각을 하는 경우도 3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기옥 / 서울 양천구청 복지정책과
- "정서적으로 많이 우울감에 빠지고 나아가 자살을 암시하는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장애 노인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맞춤형 복지 정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