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연간 8천억 원이 쓰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조 원에 달하는데요.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 처리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기를 제거한 음식물쓰레기 속에 애벌레가 가득합니다.
'동애등에'라는 곤충의 애벌레로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처리하는 중입니다.
동애등에를 사육하면서 음식물쓰레기를 대량 처리하는 공장이 국내에 처음으로 건립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필 /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대표
- "동애등에는 파리목 곤충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환경정화 곤충입니다."
이 공장에서 사육되는 동애등에는 2억 마리에 달합니다.
유충 1마리당 2~3그램의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분해하는데, 하루 평균 처리량은 500톤이 넘습니다.
특히 동애등에는 번식력이 좋아 쓰레기 처리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애벌레가 이틀 동안 분해한 음식물쓰레기는 보시는 것처럼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또 유충과 번데기는 가공을 거쳐 가축 사료로 쓰입니다.
▶ 인터뷰 : 박관호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동애등에가 가진 좋은 유용물질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단순한 사료,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아닌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쓰이는 돈만 연간 8천억 원.
쓰레기를 먹는 애벌레가 환경과 경제를 모두 만족시키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